우주청, 유럽과 협력 방안 논의…태양권 관측 임무 강화한다

입력 2025-01-15 14:27   수정 2025-01-15 16:30


한국과 유럽이 우주 개발과 탐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은 유럽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글로벌 우주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주항공청은 15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유럽우주국(ESA)과 세미나를 열고 우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에릭 모렐(Eric Morel) 전략법무대외협력국장과 ESA 대표단이 참석해 우주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의논했다.

양 기관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우주환경 모니터링, 지구관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우주청과 ESA 간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체결을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ESA는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L5점을 목표로 하는 L5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 중으로 라그랑주 L4점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하는 우주청과 협력해 태양 활동 및 우주 환경 연구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또 ESA는 EU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를 설계·개발한 만큼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을 개발 중인 우주청과 저궤도위성항법시스템(LEO-PNT) 등에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우주청은 기대했다.

이외에도 심우주통신 인프라 개발 및 공동활용,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한 지구관측 및 환경 모니터링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우주청은 덧붙였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유럽과의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우주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ESA는 물론 개별 ESA 회원국과의 글로벌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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