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영화 쏠쏠했는데…" 멤버십 혜택 축소에 '부글부글'

입력 2025-01-16 06:30   수정 2025-01-16 11:08


"집 근처에 많이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 혜택은 줄고 주변에 있지도 않은 카페 혜택이 추가됐는데 갈 수가 없네요." 8년째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세아 씨(29)는 최근 통신사 멤버십 혜택이 축소됐다면서 "기존에 잘 사용하다가 줄어든 영화 관람 할인이나 편의점 중복할인 혜택을 복구시켜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멤버십 혜택 일부를 폐지하거나 축소하자 가입자들 사이에선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신사들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사 사정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가입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새해를 맞아 멤버십 혜택 개편 내용을 공지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롯데면세점 제휴 포인트 적립금을 줄였다. 당초 전 등급 구매 금액에 따라 제휴 포인트 최대 158달러(약 23만원)가 적립(월 1회)됐으나 이제는 51달러(약 7만4230원) 줄어든 최대 107달러(15만6150원)로 조정됐다. 렌터카 업체 'G카' 혜택 가운데 제주 지역 전기차 주중·주말 20% 할인도 올해부터 폐지했다.

또한 멤버십 전 등급 회원에게 제공했던 '오픽' 4200원 할인·적립, 중식당 '딘타이펑' 15% 할인 혜택도 새해부터는 사라졌다.

KT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배스킨라빈스 '제휴 동의 매장'에서만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VVIP 등급에 블록팩 4개 무료, VIP 등급에 파인트 50% 할인 및 전 등급 케이크 4000원 할인(생일 혜택)을 제공해왔는데 앞으로는 매장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현대면세점 오프라인 할인 혜택은 기존 '골드'와 '실버' 등급 가입자에게 주던 것을 골드 가입자만 받을 수 있게 축소했다. 아울러 가구 쇼핑몰 현대리바트 3% 할인 쿠폰(최대 10만원), 포인트충전소 혜택을 다음달 1일부터 없앤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두의충전' 1000원 포인트 적립 쿠폰 발급도 월 3회에서 월 1회로 줄인다.

LG유플러스도 다음달 1일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VIP 콕 혜택을 축소한다. 기존에는 본인 종합이용권 45% 할인 혜택을 줬는데 할인폭을 소폭 줄이고, 굽네치킨 VIP콕도 6000원 할인에서 2500원 할인으로 축소한다.

또한 다음달 28일부로 더페이스샵 및 네이쳐 컬렉션 15% 할인, GS THE FRESH VIP 콕 5만원 이상 구매 시 6000원 할인 혜택도 종료된다.


이통3사는 제휴사 사정을 고려해 사용률이 저조한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혜택을 추가해 선택권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입자들은 쓸 만한 혜택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G카 제주지역 전기차 혜택의 경우 지난해 사용 실적은 30건에 불과했다.

롯데면세점 혜택의 경우 온라인 요일제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혜택을 신설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유리하게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말인 토요일이 빠지고 평일인 월요일과 수요일이 추가돼 체감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신규 제휴사로 카페 '아덴블랑제리'를 추가했지만 수도권 기준 매장은 6개로 많지 않고 절반은 경기 수원에 몰려있다.

이통3사는 가입자들 사이에서 유용한 혜택으로 불리던 '영화', '편의점' 등의 혜택을 점진적으로 줄여온 바 있다.

연간 12회 영화 무료 관람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회, KT는 6회로 줄이고 1+1 혜택 등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1+1 형식으로 연 9회 무료관람 티켓을 제공하고 있으며 KT는 생일혜택으로 VVIP 에게 영화 3매 무료, VIP에게는 영화 1+1 관람권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1+1예매 연9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개편했다.

편의점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통3사 모두 GS25, CU 등의 '행사 상품' 구매시 통신사 중복 할인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제휴사 요청으로 멤버십 혜택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게 코로나19 전후로 이뤄진 영화 무료 혜택 축소"라면서 "뿐만 아니라 계절적 요인이나 비용 문제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멤버십 혜택이 추가 또는 폐지되고 있으나, 이통3사 전체적으로 매년 제휴 업체가 수십건씩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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