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작업·안무 직접"…위아이, 더 짙어진 색깔 그리고 자부심 [종합]

입력 2025-01-15 15:12   수정 2025-01-15 15:14


그룹 위아이(WEi)가 곳곳에 손길이 닿은 높은 참여도의 앨범으로 한층 견고해진 실력을 자랑한다.

위아이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더 필링스(The Feeling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유재필이 맡았다.

위아이가 새 미니앨범을 내놓는 것은 1년 7개월 만이다. 팀 활동 공백이 유독 길었다. 김동한은 "1년 7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조급함이나 불안함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라면서도 "팀적으로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지만, 중간에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는 등 공백을 최대한 채우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팬분들이 우리를 잊지 못하게끔 노력했다. 앨범도 퀄리티 있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컴백은 김요한이 개인 활동으로 불참하면서 5인으로 진행됐다. 강석화는 "이번 활동은 5인 체제로 이어 나가지만, 요한이 형도 의견을 많이 내서 6명이 같이 준비한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한이 형 몫까지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요한의 참여도를 강조하며 추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청춘의 정체성을 표현한 '아이덴티티(IDENTITY)' 시리즈와 청춘의 사랑을 이야기한 '러브(LOVE)' 시리즈를 선보여왔던 위아이는 이번에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이라는 확장된 키워드를 내세웠다. 사랑하는 너로 인한 혼란, 설렘, 좌절, 불안 등의 감정을 5개 트랙을 통해 담아냈다.


타이틀곡 '낫 이너프(NOT ENOUGH)'를 비롯해 위아이표 사랑의 언어를 숫자로 표현한 '143 ILY', 함께한 시간이 모두 가짜로 느껴지는 감정을 밴드 사운드로 녹여낸 '페이크 러브(FAKE LOVE)', 묵직한 808 베이스가 돋보이는 R&B 장르로 자신 있게 상대를 유혹하는 '톱 셰이프(Top Shape)', 사랑을 향한 불안한 마음을 직설적이면서도 애틋한 가사로 그려낸 '겁이나' 등이 수록됐다.

김동한은 "위아이가 벌써 데뷔 5주년을 맞게 됐다. 이번 앨범은 오랜만이기도 하고, 멤버들도 각자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영역이 있었다. 대현이 형은 곡을 써서 두 곡이나 수록했고, 나도 두 곡 정도 안무 창작을 했다. 다른 멤버들도 회사에 다양한 의견을 내서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낫 이너프'는 슈게이징(Shoegazing) 사운드가 가미된 이모 힙합(EMO HIPHOP) 장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너를 원하지만 동시에 기다림에 대한 두려움을 그린다. 장대현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선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김준서는 "당연히 노래가 좋기도 하고, 우리와 어울리기도 했다. 들었을 때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상상되는데 정말 멋있을 것 같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용하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 위주로 듣는 편인데 '낫 이너프'가 감정선을 글로 가장 잘 옮겨적은 것 같았다. 듣기 좋았다. 이 곡을 듣고 많은 분이 공감했으면 해서 타이틀곡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한은 "추운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면서 "빅뱅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며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멋있는 척을 하는데, '낫 이너프'도 추운 겨울날 코트를 입고 길거리를 걸으며 멋있는 척을 하기 좋은 노래가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울러 "중간에 댄스 브레이크가 있다. 이 부분이 퍼포먼스만 봐도 아름다운데, 기타 사운드와 반주 자체가 주는 전율이 있어서 노래만 들어도 좋다"고 했다.


장대현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 '겁이나' 작업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장대현은 "위아이의 곡을 쓸 때는 멤버들이 하고 싶은 곡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듣는 음악, 보여주는 음악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우리 형이 곡 만들 줄 알아'라면서 날 자랑스러워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멤버들이 회사에 먼저 어필해주기도 했다. 노력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라며 뿌듯해했다.

장대현이 곡 작업으로 위아이의 색을 낸다면, 김동한은 안무에 참여하며 더 짙게 그 색을 덧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멤버들은 이를 자부심이자 성장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김동한은 "멤버들 모두 합심해 열심히 준비했다. 손이 많이 탄 앨범이라 애정이 깊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위아이는 이번 앨범을 '청춘 기록',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해내는 '이모티콘' 등으로 정의하면서 "준비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인 만큼 노래에 대한 평가가 좋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동한은 "노래가 밴드 사운드이고, 정말 좋아서 마트나 길거리에서 많이 들렸으면 한다"고 했고, 강석화는 "올해 가장 많이 들은 곡 1위 혹은 역주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아이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더 필링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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