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에 대통령실 긴급 회의 "흔들림 없이 소임 다해야"

입력 2025-01-15 15:34   수정 2025-01-15 15:35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우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에는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들이 참석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께 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11시부터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이후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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