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2원 내린 1461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원20전 하락한 1460원에 개장한 후 오전 중 일시적으로 1450원대로 내려갔다. 장중에는 1458원40전~1462원20전 사이에서 움직였다.
환율이 내린 것은 전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해소되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살아나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34% 내린 109.214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곧 발표될 예정인 미국 CPI와 다음날 한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는 경계심리가 확산했다. 미 CPI가 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 경우 한은도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928원16전)보다 9전 오른 928원25전이다. 엔·달러 환율은 0.14% 내린 157.40엔을 기록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대부분 상승세를 띄고 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오전 중 이상 급락(채권 가격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획재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자 보합권까지 금리 수준을 높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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