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에도 코스피 2500 아래서 마감

입력 2025-01-15 16:29   수정 2025-01-15 16:45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며 15일 오전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2%(0.59포인트) 내린 2496.81에 마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내란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6.51포인트(0.26%) 오른 2503.91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투자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공수처가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지난 3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선 하락 전환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기관이 256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막판에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00억원, 492억원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만 35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1억원, 237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NAVER(2.23%), HD현대중공업(1.78%), SK하이닉스(1.6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기아(-3.19%), 셀트리온(-2.06%), LG에너지솔루션(-1.82%)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증시 및 환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봤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진단이다. 오히려 시장은 12월 CPI를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로 물가 우려는 한숨을 돌렸다”면서도 “더 중요한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며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도 내렸다. 전일 대비 6.43포인트(0.9%) 하락한 711.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장 초반 722.34까지 오르는 등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177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2억원, 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461.2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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