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尹 체포에 "한국, 법치 우세 보여줬다"

입력 2025-01-15 16:53   수정 2025-01-15 16:56


해외 주요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금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한국의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자 한국 법치주의가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되자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 체포는 지난 몇 주간 많은 한국인이 민주주의의 미래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한국의 최대 동맹국 미국에서도 우려를 불러일으킨 불확실성 이후 법치주의가 우세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체포는 최초라고 보도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법 집행 당국 간 긴장 속 대치가 일단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체포는 지난달 계엄령 사태 이후 촉발된 한국 정치 위기가 또 한 번 뒤틀린 것이라고 봤다. FT는 아시아 4번째 경제 대국으로서 한국의 민주적 신뢰도는 정치 위기 때문에 흔들렸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의 체포 때문에 한국의 최근 정치 불안정성이 심화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방, 총살, 탄핵, 투옥 : 한국 대통령사'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상황 전개는 역사적이긴 하지만 추문으로 가득한 한국 대통령사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BBC 방송은 실시간 영상 및 속보로 윤 대통령 영장 집행 상황을 라이브 업데이트 형식으로 자세히 보도했다.


BBC는 "위기가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윤 대통령 지지자 및 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 간의 구호 경쟁,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의 대치 등을 조명했다.

미국 CNN 방송은 윤 대통령이 체포 소식에 "지난달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로 시작해 몇 주간 진행됐던 정치적 결전의 최신 사례"라고 언급했다.

CNN은 지난 몇 주간 윤 대통령이 경호팀에 둘러싸여 요새화된 관저에 머물면서 조사와 탄핵 심판을 앞두고 체포를 피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 중국 언론들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관저를 빠져나가는 화면을 반복해 보여주며 체포 의미와 전망 등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속보로 실시간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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