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 없다" 전국 오피스텔값 뚝

입력 2025-01-15 17:15   수정 2025-01-15 17:17

지난해 4분기 대출 규제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전국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수요 감소 등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3분기보다 0.4% 내렸다. 지난해 3분기(-0.35%)보다 낙폭이 커졌다. 대구(-1.83%) 인천(-0.81%) 부산(-0.81%)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0.02% 올랐다. 지난해 3분기(0.05%) 2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두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역세권 새 오피스텔 위주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가 감소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져 오피스텔 월세는 뜀박질하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0.4% 상승했다. 인천(0.98%) 울산(0.68%) 경기(0.49%) 등 직장인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0.35%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189㎡는 지난해 12월 보증금 1억원, 월세 480만원에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2023년 6월에는 같은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400만원에 계약됐다. 1년6개월 새 월세가 20% 올랐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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