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2025~2026년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연인원 관광객 2억 명 유치에 나섰다. 이 기간 도와 18개 시군, 강원관광재단이 똘똘 뭉쳐 국내외 관광객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핵심 사업 7개, 특화 관광 상품 세 가지를 운용한다. 연간 1억5000만 명에 머무르는 관광객을 2억 명으로 늘려 ‘관광 수도로서 강원도’를 재확인시킨다는 목표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 관광객은 2022년 1억5300만 명, 2023년 1억5200만 명, 2024년 11월 기준 1억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도내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연간 6000만~8000만 명에서 팬데믹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강원 방문의 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매월 1~2개 시군을 이달의 여행지로 선정해 해당 시군 축제·행사 등과 연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선정된 시군은 대표 관광지, 숨은 관광 자원, 맛집, 문화 체험, 숙박 정보를 관련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한다. 이달에는 ‘화천 산천어 축제’와 ‘홍천강 꽁꽁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유료 관광지 입장료 할인 온라인 기획전도 마련했다. 오는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일을 맞아 5일간 매일 611명을 대상으로 6110원 균일가 상품을 판매한다. 연중으로 강원 관광 숙박 대전과 챌린지 프로모션을 벌여 도내 숙박업소 할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챌린지 미션 달성에 따라 지역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다양한 특화 관광 상품도 준비했다. K컬처 특화 관광 상품을 비롯해 △지역 스포츠 관광 △비건 라이프 관광 △워케이션 특화 상품 △반려동물 동반 관광 △DMZ 평화의 길 여행 상품 등을 선보인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구미주(유럽·아메리카)와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으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구미주 관광객 대상으로는 춘천, 강릉, 평창, 속초 등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하고 한우, 해산물, 송이를 비롯해 한식 맛집 투어를 마련했다. 일본 관광객 대상으로는 후지TV와 연계해 도내 한류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규슈의 웰니스, 미식 및 봄꽃 투어 상품을 출시한다. 중화권 관광객에게는 춘천 국제마라톤대회 등 스포츠 관광을 알린다. 동남아 관광객 대상으로는 겨울 축제, 스키 등 눈 관련 관광 상품을 주로 홍보한다.
도는 양양국제공항을 활용해 전세기도 다수 띄울 계획이다. 최근 강원 양양, 베트남 다낭 국제선 부정기편 탑승률이 만석에 가까운 94.3%로 집계됐다. 이 노선은 3월 3일까지 총 22편 운항할 예정이다. 2023년 5월 이후 중단된 양양∼제주 정기노선도 재개할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월 1일부터 강릉~부산 간 동해선 철도가 개통해 영남권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원 관광객 2억 명 시대를 활짝 열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관광 수도로서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