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과 해양 관광 여객 수 목표치를 각각 360만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135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고 실적인 350만TEU를 기록했다. 인천항 주요 노선인 중국·홍콩·대만 해상 노선이 활기를 되찾은 데다 싱가포르 등 신규 노선 개설 효과가 더해져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글로벌 선사들의 노선 재조정에 따라 신규 노선 유치 기회가 확대되고,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하며 중국발 물량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화물 물동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항로 다변화 △전자상거래·K푸드 등 수도권 화물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다만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제조업의 중간재 수출입 물동량이 늘지 않을 수 있어 대응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해양 관광 여객 수 목표를 135만 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120만 명에 비해 15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크루즈 여객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인천시가 이달부터 시행하는 바다패스 정책의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에 한해 연안의 모든 섬을 단돈 3000원에 다녀올 수 있는 운임 할인 정책이다. 다른 시도 주민 역시 70% 할인된 운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 15만1800원을 내야 하는 백령도 왕복 여객선을 5만352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항에는 인천 섬을 다녀올 수 있는 연안여객터미널, 호화 유람선 크루즈여객터미널, 한·중 카페리의 신국제여객터미널 등이 있다. 지난해 인천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연안여객터미널 86만 명, 한·중 카페리 35만 명, 크루즈터미널 2만여 명 등이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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