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한국 분열 심화", 日 정부 "韓 상황 예의주시"

입력 2025-01-15 17:58   수정 2025-01-15 17:59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등 혐의로 15일 체포되자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며 긴급 타전했다.

CNN은 이날 홈페이지 상단에 ‘몇 주간의 대결 끝에 반부패 수사관에게 체포된 한국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WSJ는 ‘한국의 탄핵당한 대통령, 계엄령 조치로 체포되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WSJ는 “한국 당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고 조사에 들어가며 지난달 단명한 계엄령 선언이 초래한 파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기사를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윤 대통령, 계엄령 사태로 체포’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 가장 위쪽에 기사를 배치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체포와 관련해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일련의 움직임에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파트너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략환경 아래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도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속보로 타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NHK는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대통령 관저를 나가는 화면을 반복해 보여주며 체포 의미와 전망을 분석했다.

뉴욕=박신영/도쿄=김일규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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