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 마세요"…시드니 해변에 밀려온 정체불명 '구슬'

입력 2025-01-15 20:33   수정 2025-01-15 22:09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슬 모양 물체가 호주 시드니 북부 해변에 밀려와 해변 9곳이 폐쇄됐다.

14일(현지시각) 호주 노던 비치 카운슬 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부에 있는 9개 해변은 해안을 따라 밀려온 흰색과 회색 구체 잔해가 발견돼 폐쇄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호주 환경보호국을 통해 위험 경고를 받았으며, 분석 테스트용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확인된 샘플 대부분은 구슬 크기이며, 간혹 더 큰 것도 있었다"며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른 해변도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폐쇄된 것으로 밝혀진 해변은 맨리, 디와이, 롱리프, 퀸즈클리프, 프레시워터 등이며 추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된다. 당국은 폐쇄된 해변을 피하고, 청소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물질에 접근하지 않는 것을 권고했다.

또 "다른 해변에서 이런 종류의 잔해를 발견한 사람은 누구나 신고해 달라"고 촉구했따.

한편, 지난해 10월에도 시드니 8개 해변에서 검은 공들이 발견돼 해변이 잠정 폐쇄된 적 있다.

당시 정부는 검은 공을 기름 유출에 의해 형성된 '타르볼'로 예상하고 독성 물질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이 공들은 '미처리 하수, 비누 찌꺼기, 배설물, 마약 등'이 뭉쳐진 혼합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공에서는 살충제, 고혈압 치료제, 스테로이드, 대마초의 THC 등 약물 성분이 포함됐으며, 대변에서 나오는 코포로스타놀(coprostanol)도 나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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