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주춤, 엔화는 '금리인상' 발언에 강세

입력 2025-01-15 19:34   수정 2025-01-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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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의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5%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승세가 나타나 경우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비해 이번주초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111을 넘어 2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달러지수는 밤사이 급락했으나 이 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하락폭을 줄여 109.17을 기록했다.

달러가 하락한 것은 미국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기조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수요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보다는 트럼프2기 출범과 관세 계획이 통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연방은행의 통화 전략가 캐럴 콩은 "FOMC 관리들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치보다 트럼프 2기 동안 인플레이션의 미래 전망을 더 걱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 날 일본 경제와 물가가 계속 개선된다면 차입 비용을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일본의 임금 인상 추세가 확산돼 소비가 뒷받침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우에다의 발언 이후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 0.5% 상승해 157.22엔에 도달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1.255%로 상승했다.

BOJ 정책회의는 23~24일에 열린다. 시장에서는 BOJ가 다음주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우에다는 지난달 국내 임금 전망과 트럼프의 정책을 금리 인상을 보류한 이유로 꼽았으며 이후 시장은 BOJ의 임금에 대한 견해와 미국의 정책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BOJ의 지역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일본내 모든 규모의 기업과 산업에서 임금 인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금리 인상에 남은 과제는 다음 주 월요일 트럼프가 취임후 발표할 관세 인상 계획과 시장의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UBS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BOJ가 다음 주에 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7월과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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