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은 中 회장님…고향 주민들에 60억원 통 큰 선물

입력 2025-01-15 20:52   수정 2025-01-15 20:53


중국의 한 자산가가 과거 자신을 도와준 고향 주민들에 대한 보답으로 수십억 원 상당의 용돈과 선물을 줘 화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곡일보 등은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 회장(51)이 고향 주민들에게 60억원을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지난 8일 고향인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을 방문한 류 회장은 60세 이상 노인 1356명에게 각각 1만위안(한화 약 200만원)의 훙바오(紅包·명절 용돈)를 돌렸다.

초등학생 시절 그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10만위안(약 2000만원)씩 받았고, 다른 마을 주민 약 1500명도 전기 자동차와 냉장고, 면도기, 의류, 과자 등 30여가지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측은 류 회장이 이번에 뿌린 현금과 선물의 총액이 3000만위안(한화 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SCMP는 1992년 중국 명문 인민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상경할 때 마을 사람들이 학비에 보태라며 계란 76개와 500위안(한화 약 10만원)을 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류 회장은 순자산 495억위안(한화 약 9조8500억원)으로 전 세계 427번째 부자에 올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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