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20대 여성 귓속에서 발견된 것이 '경악'

입력 2025-01-15 21:05   수정 2025-01-15 21:27


귀에 원인 모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던 네팔의 20대 여성이 원인이 진드기 때문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사례가 전해졌다.

'의학사례보고' 저널에 지난 7일(현지시각) 게재된 사례에 따르면 최근 네팔 BP Koirala 보건 과학 연구소 의료진은 21세 여성 A씨가 일주일 전부터 생긴 오른쪽 귀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병원을 찾기 이틀 전까지 움직일 때 현기증이 심해지고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이명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A씨 귀 내부를 관찰해보니 외이도(귀의 입구부터 고막까지 이르는 통로)가 막혔고, 이물질이 있는 것이 보였다. 내시경을 사용해 추가 검사를 했더니 귀 안쪽 피부에 진드기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혈종(피부 안에서 발생한 출혈로 혈액이 한 곳에 고여 형성된 혈액 덩어리)이 생긴 상태였고, 많이 부어 있었다. 다행히 고막은 손상되지 않았고 진드기도 죽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집게 등을 사용해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내 제거했다. 이후 귀 내부 염증 제거를 위한 약 처방을 했다. 다행히 한 달 뒤 해당 여성은 아무런 문제 없이 완치했다.

A씨를 치료한 의료진은 "진드기가 외이도를 침범했을 때 가장 위험한 건 진드기 침에 있는 효소가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급성 통증이며 진드기가 고막에 붙으면 이명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심하면 귀 출혈, 현기증, 중이염은 물론이고 안면신경 약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한편,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게 의심될 때는 귀가 바닥 쪽을 향하게 눕는 것이 좋은 대처법이다. 그런 다음 반대쪽 귀를 손바닥으로 탁탁 친다. 진동에 민감한 벌레가 위협을 피하려고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 핀셋이나 면봉으로 직접 귀를 후비는 건 상처를 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귀 안에 빛을 비추지 말고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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