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완화에 뉴욕 증시 급등 출발

입력 2025-01-16 00:04   수정 2025-01-16 00:0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2월 핵심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소식과 주요 은행들이 엄청난 실적을 보고하면서 급등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1.7%,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6%,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급등했다.

핵심 소비자물가의 둔화로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하 중단 우려가 희석되면서 지난 해 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온 미국채 금리는 급락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61%로 12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했고 2주 이상 5%를 넘었던 20년물 국채 금리는 11bp 떨어진 4.951%로 내려왔다. 블룸버그 달러현물 지수도 0.5% 하락했다.

노동통계국은 이 날 12월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가 0.2%p 올랐다고 보고했다. 이는 4개월 연속 0.3%p 상승한 추세에서 낮아진 것으로 연간으로는 3.2%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경제학자들의 추정치 3.3%보다 개선된 것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p 올라 0.3%~0.4%를 예상해온 경제학자들의 예측범위에 부합했다.

레건 캐피탈의 최고투자 책임자인 스카일러 와인앤드는 ″CPI 수치가 예상보다 완화되면서 지난 금요일의 뜨거운 고용 수치 이후에도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와 같은 성장주는 각각 3.2%와 1.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퀀텀 레디 전략을 발표하며 2% 넘게 올랐다.

실적 시즌을 여는 대형 금융회사들이 이 날 일제히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호조를 보고하고 주가가 크게 올랐다.

4분기에 거래 호조를 보고한 골드만 삭스와 웰스파고, 씨티은행등이 5% 이상 급등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운용 자산 급증을 보고하면서 5%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퀀텀 컴퓨터 회사들이 이 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퀀텀 전략 언급에 급반등했다. 디웨이브퀀텀, 퀀텀 컴퓨팅 등은 20% 이상 올랐다.

금리인하 중단 우려가 완화되면서 암호화폐도 상승을 재개했다. 비트코인은 2.4% 상승한 98,727.34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는 3,288.76달러로 2.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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