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경훈은 16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6번째 나서는데 우선 30위 내 진입이 목표”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이날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3개 코스(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스타디움 코스·라킨타CC)에서 열린다. 2025시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꿈꾼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05위로 올 시즌 풀시드를 확보했던 그는 첫 대회로 출격했던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 커트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경훈은 “대회가 많이 남았고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를 정확히 세워두진 않았지만, 우승보다는 꾸준히 잘해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위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는 생존 경쟁이 더 빡빡해졌다. PGA투어가 올 시즌부터 페덱스컵 랭킹 100위까지만 차기 시즌 출전권을 주기로 규정을 변경하면서다. 이경훈은 “아내, 두 자녀와 함께 귀국하고 싶었지만, 올해는 차기 시즌 출전권 획득 등수가 바뀌는 중요한 해라서 미국에 남아 훈련했다”며 “최근 기량 문제로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2021년과 2022년 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2연패를 한 뒤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훈은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아이언샷이 많이 무너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정확도, 거리 조절, 방향 등을 개선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흔들렸던 아이언샷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순간에 확 좋아지진 않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조금씩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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