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12·3 내란의 핵심 주동자인 김용현, 노상원, 여인형(방첩사령관), 김용군(전 정보사 대령)이 방위산업을 고리로 한 경제 공동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노 전 사령관은 최근 3년간 일광공영에 근무했다"며 "일광공영은 무기중개상 1세대로 분류되며 2000년도에 러시아 무기구입 사업인 이른바 '불곰사업'으로 유명한 이규태가 운영하는 방산업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의 영향력으로 국가정보원 예산 500억원이 육군 전자전 UAV(무인 정찰기) 사업 예산으로 편성 추진됐다"며 "이 사업에 도입될 기종은 노 전 사령관이 재직 중이던 일광공영이 국내 총판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헤론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육군 전체에서 국정원의 예산이 연간 100억원 수준이었는데 5배나 많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보통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가 무기체계 등 전력 사업을 총괄 운영하지만, 이 육군 전자전 UAV 사업은 정보작전참모부가 맡았다"며 "당시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은 그 유명한 여인형이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또 "사업 본격 계획 과정에서 700억원 규모 신형 UAV와 500억원 규모 구형 UAV 중 어느 것을 도입할지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자 국방부가 감사와 조사를 진행했는데,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오래 근무했던 김용군 전 대령이 이를 무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어떻게 국정원 예산 500억원이 긴급 투입됐는지, 노상원은 일광공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인형은 정작 부장으로 어떻게 사업을 조정했는지, 당시 감사·조사를 김용군이 무마한 게 맞는지 수사기관이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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