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500선 회복…반년만에 '21만닉스' 회복

입력 2025-01-16 15:31   수정 2025-01-16 15:48

코스피가 16일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은 건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간밤 미국의 물가지표가 안정된 덕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CPI)는 2.9%로 2%대를 유지했고,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2%로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이 덕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에 4.8% 수준에서 이날 4.6%로 내려왔다.

국채 금리 하락에 안도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5009억원어치와 코스피200선물 26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176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반면 개인은 569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에 삼성전자는 1.12%, SK하이닉스는 5.95%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종가는 21만원이다. 작년 7월 이후 반년만에 21만원선에 도달했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SK하이닉스 주식을 481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금리 하락은 바이오주에도 호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16%와 0.72%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0.68%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도 전일까지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48% 빠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63포인트(1.77%) 오른 72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2억원어치와 1009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321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휴젤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알테오젠(2.8%), HLB(5.76%), 리가켐바이오(4.26%), 삼천당제약(9.31%) 등 바이오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3.53%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원(0.18%) 오른 달러당 1457.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올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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