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WRC)’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2025 시즌에는 현대자동차, 도요타, 포드 등 자동차 브랜드가 유럽·아프리카·남미·아시아 등 4개 대륙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WRC에서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시즌부터 3년동안 WRC 전체 클래스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WRC는 정제된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서킷 경주와 달리 포장 및 비포장도로, 눈길, 진흙길 등 험난한 지형에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WRC를 포함해 세계 최고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등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5대 월드 챔피언십 중 2개 대회를 후원하는 타이어 브랜드가 됐다. WRC의 기존 파트너사는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인 이탈리아 피렐리다.
WRC에 참가하는 모든 차량에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든 조건에서 뛰어난 코너링·핸들링 성능을 구현하는 ‘벤투스 Z215’, 젖은 노면을 비롯한 악천후 상황에서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하는 ‘벤투스 Z210’, 전천후 랠리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 등이 장착된다.
2025 시즌 WRC 대회는 오는 1월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유럽,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를 넘나들며 총 14라운드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요나 시벨 WRC 총괄 디렉터는 “이미 ERC에서 성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한국타이어와 협력을 WRC로 확장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선보일 한국타이어의 데뷔 무대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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