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서비스 중단 전망에…미스터비스트 "내가 인수하겠다"

입력 2025-01-16 16:56   수정 2025-01-16 16:57


3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 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틱톡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미스터비스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되지 않도록 내가 틱톡을 살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짧은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삽시간에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3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자, 미스터비스트는 "내가 이 글을 올린 후 많은 억만장자가 내게 연락해 왔다"며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인스타그램에는 틱톡을 향해 12초 남짓의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우린 틱톡 플랫폼을 사길 원한다.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틱톡을 누릴 자격이 있다(America deserves TikTok)"고 강조했다.

미스터비스트의 발언에 현지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할 수 있다. 역사를 만들자", "부디 거래를 마무리해 달라", "제발, 미국을 구해달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틱톡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살 돈이 있나", "농담 아니고 정말 진지한 거냐" 등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오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의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우려해 '틱톡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요 외신의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만일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결정한다면 시장 가치는 최대 500억 달러(약 7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CFRA 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수석 부사장은 "틱톡의 미국 사용자 수와 매출을 경쟁 애플리케이션(앱)과 견주었을 때 틱톡의 가치가 400억달러(약 58조원)에서 500억달러(약 72조원)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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