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항공 1번지' 진주, 韓 첫 AAV 산단 조성

입력 2025-01-16 17:21   수정 2025-01-17 01:46

경상남도 진주시가 국내 첫 미래항공기체(AAV·Advanced Air Vehicle·사진) 생산기지 조성에 나선다. 도심항공교통 수단인 AAV의 개발부터 인증,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종합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6일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박완수 경남지사와 만나 미래항공 분야 기반 구축을 위한 국비사업 공동 추진을 제안했다. 조 시장은 AAV 부품·소재의 인증과 안전성 연구를 위한 전문시설 구축 지원을 요청했다.

진주시는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를 미래항공기체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AAV 실증센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연계해 인증지원시설과 시험평가 시설, 연구시설, 기체 생산기업을 한데 모아 가산산단 일원을 대한민국 제1호 미래항공기체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AAV 실증센터는 26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983㎡(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설된다. AAV 연구와 실증부터 비행시험까지 운용체계를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실증센터다. 주요 시설로는 분산 추진 시험실,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험실, 제어 통합 시험실 등이 들어선다.

진주시는 AAV 실증센터와 함께 인증지원시설, 시험평가 시설, 연구시설, 기체 생산기업을 집약해 소재 인증 지원, 기체 시험 평가, 실증시험, 비행시험, 기체 인증, 기체 생산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AV 개발 및 시험 기능이 강화되면 진주를 포함한 서부 경남이 미래항공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는 항공기 종합체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회전익 항공기 개발 및 양산에 필요한 자체 이착륙장과 효율화된 비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로 투자한 항공시설이다.

이 밖에 진주시는 도와 함께 경남형 미래항공기체 시제기 개발사업과 미래항공모빌리티 항로 발굴 실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품질인증 지원과 제조 공정 지능화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진주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다른 지역 대비 높은 수준의 우주항공 및 AAV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경상남도와 협력해 진주를 국내 최고의 미래항공기체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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