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요 감소에…갤러리아百, 2년 연속 매출 부진

입력 2025-01-16 17:34   수정 2025-01-17 02:04

갤러리아백화점의 전 점포 매출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주력 점포가 성과를 낸 것과 비교된다. 명품 수요가 꺾이자 상대적으로 명품 의존도가 높은 갤러리아백화점이 큰 타격을 봤다는 분석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5개 점포를 보유한 갤러리아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7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유일한 ‘1조 백화점’인 서울 명품관은 지난해 1조1725억원어치를 팔았다. 2023년보다 1.5% 감소했다. 대전 타임월드점(6237억원, -7.5%), 경기 광교점(5255억원, -12.9%), 천안 센터시티점(3287억원, -2.9%), 경남 진주점(1459억원, -3.2%) 등 모든 점포의 실적이 악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매출은 코로나19 보복 소비가 정점에 달한 2022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통합 3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7~10%에 달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명품 수요 감소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체 매출의 약 40%가 명품에서 나온다. 경쟁사의 명품 매출 비중이 2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명품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보복 소비 당시 명품 매출 증가율이 30~40%에 달했는데 지금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갤러리아백화점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점포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여러 점포를 재단장했다. 불경기 속에 집객 효과가 높은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스위트파크가 대표적이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 한 곳에서만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불황에 대비해 식음료, 영패션, 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점포를 리뉴얼했지만 갤러리아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점포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고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흔들리면서 한화갤러리아의 실적도 나빠졌다. 지난해 2분기 첫 적자(45억원)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도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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