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MBK·영풍, 적대적 M&A 성공하면 총파업"

입력 2025-01-16 18:31   수정 2025-01-16 18:32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6일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총파업 등 모든 방법으로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들에게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99분기 연속 흑자의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 고려아연을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으로, 고려아연 전체 직원 2천여명 가운데 1천2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과 MBK·영풍 측이 제시한 안건을 두고 주주 간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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