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회사들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잔치

입력 2025-01-16 01:24   수정 2025-01-16 01:2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작년 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4분기에 시장이 반등해 예상을 넘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4분기에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이 49% 증가하면서 이익이 140억달러(주당 4.81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월가가 예상한 117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올해에도 순이자수입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JPM)주가는 이 날 1.4% 올랐다.

골드만 삭스도 투자 은행 및 거래 부문이 강력한 성과로 4분기 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4분기에 주당 11.95달러의 이익으로, 월가 컨센서스 8.35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작년 전체 이익은 68%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골드만 삭스 (GS)주가는 5% 이상 오른 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4분기 조정 순익을 주당 11.93달러로 보고했다. 분석가들의 추정치는 11.24달러였다. 4분기에 블랙록의 운용자산 규모는 11조6,000억달러(1경6,872조원) 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블랙록 주가(BLK) 는 3.9달러 상승한 1,001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C) 역시 4분기 주당 이익이 1.34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22달러를 넘어섰다고 보고한 후 5% 넘게 상승했다. 씨티는 CEO 제인 프레이저의 지휘로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5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해왔다.

웰스파고(WFC)도 4분기에 예상치를 넘는 주당 1.43달러의 이익을 보고하면서 주가는 6%넘게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일에 실적을 보고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낮은 실업률과 건강한 소비자 지출을 들면서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올해 정부 지출과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상황 등의 위험을 언급했다.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피터 앤더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서 규제 활동이 줄어들면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P 500 은행 지수(SPXBK)는 1월에 약 3% 상승해 다른 업종의 주요 지수보다 성과가 좋다. 지난해 말 은행 지수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이 금융 부문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201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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