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주가 영향탓” 국민연금 4분기 주식 평가액 4.4조 감소

입력 2025-01-16 09:32   수정 2025-01-16 09:33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지난해 4분기 4조4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성전자의 평가액 하락분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9일 기준 282개사로 주식 평가액은 133조4588억8202만6978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주식 평가액이 137조8628억5322만11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조439억7119만4172원 감소한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4분기 삼성전자 지분율은 7.68%로 3분기와 변동이 없지만 주가가 8.78% 내리면서 주식 평가액이 덩달아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1500원에서 5만6100원으로 하락했고, 주식 평가액은 28조2062억1652만500원에서 25조7295억7311만8700원으로 2조4766억4340만1800원 감소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9조3370억9869만1800원에서 1조6257억332만3200원 늘어 10조9628억20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은 7.35%로 동일했으나 주가가 17만46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17.41% 오르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중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이 됐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지분율 5% 이상이라고 신규 공시한 종목은 카카오페이, 리노공업, 일진전기 등 12개였다. 5% 미만 보유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종목은 삼성생명, 고려아연, 애경케미칼 등 15개였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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