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속철도 1.1억명 이용…코로나19 이전 실적 회복

입력 2025-01-16 11:02   수정 2025-01-16 11:05


지난해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이용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노선이 개통하고, KTX-청룡 등이 운행을 시작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간선철도(고속 및 일반) 이용객은 1억7149만명이었다. 2023년 대비 4.9%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억6350만명) 실적보다 많았다.

고속철도 이용객은 KTX 9000만명, SRT 2600만명이었다. 2023년 대비 5.4% 늘어난 수치다. 서해선, 동해선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하고, 시속 320㎞ KTX-청룡 등이 새롭게 도입되며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동력 분산식 신형 고속열차인 KTX-청룡을 이용하면 서울부터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일반철도 수송 인원은 5500만명으로 2023년보다 3.8% 늘었다. 다만 2019년 6800만명보다는 여전히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간선철도 이용이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평가다.

지난해 최다 이용 노선은 경부선으로 총 8560만명이 이용했다. 이 중 고속 열차(KTX·SRT)는 6040만명, 일반열차(새마을·무궁화)는 2520만명을 수송했다.

최다 이용 역은 서울역으로 4230만명이 거쳐 갔다. 이어 동대구역(2440만명), 부산역(2320만명), 대전역(2210만명), 수서역(1600만명) 순이었다. 이 외에도 용산역(1490만명), 광명역(1260만명) 등을 많은 승객이 이용했다.

올해 KTX는 9개 노선, 77개 역에서 운행한다. 서해선과 동해선 구간에 KTX-이음을 투입하고, 중앙선에도 KTX-이음 운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멸 위기를 겪는 지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사랑 철도여행 참여 지역도 늘릴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임산부 전용 KTX 좌석을 새롭게 마련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지난해 우리 철도는 최근 10개년 들어 가장 많은 노선이 개통하는 양적인 성장을 비롯해 KTX-청룡, 준고속 노선 확대 등 질적 성장도 했다”며 “성장과 더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철도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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