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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28일 오전·30일 오후 가장 막힌다

입력 2025-01-21 17:48   수정 2025-01-22 00:28

올해 설 연휴 고향 가는 길은 오는 28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30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버스와 철도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흘간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교통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설 연휴에 3848만 명이 이동하고, 설인 29일에는 601만 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수단으로는 85%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하루평균 통행량을 전년(544만 대)보다 7.7% 줄어든 502만 대로 내다봤다. 명절 연휴가 길어져 통행량 분산이 예상돼서다.

귀성·귀경길 최대 소요 시간도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귀성 방향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40분, 서울~대전 4시간10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시간10분, 30분 줄어든 수준이다.


귀경 때는 부산~서울 최대 8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귀성 출발은 설 전날인 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 날인 30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 수요 전망 등에 따라 원활한 차량 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 악화 및 사고 대응 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고속·일반국도 15개 구간(329.8㎞)을 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을 운영한다.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정해 집중 관리한다. 모바일 앱, 도로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차량 소통 상황을 제공할 계획이다.

설 전후 나흘(27~30일)간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KTX·SRT 역귀성(30~40%), 가족 동반석(15%) 등 철도 운임 할인도 한다. 인구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 이용 때는 반값 할인이 적용된다.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2.3%(2만7850회), 9.0%(약 147만9000석) 늘린다. 고속버스와 KTX는 각각 8730회, 155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신설(7곳), 지역 관광명소 연계 휴게소 할인행사 등을 한다.


교통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 장비·자원을 확보하고, 도로 살얼음 예방을 위해 결빙 우려가 있는 구간에 제설제를 예비 살포할 계획이다. 항공기 결항 등에 따른 체류 여객 지원을 위해 편의 물품 등도 준비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 운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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