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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는 말 보다, 송혜교 [인터뷰+]

입력 2025-01-24 12:01   수정 2025-01-24 18:32

예쁘다는 말 보다 송혜교 인터뷰
"짜증나게 하시네."
여기, '검은 수녀'라 불리는 이가 있다. 메마른 얼굴로 담배를 입에 물고 허공을 향해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카톨릭 교단의 금기는 유니아(송혜교)로부터 깨졌다.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암캐 따위 들어오냐"는 악령이 깃든 소년 희준(문우진)의 발악에 "뭐라는 거니. 일단 좀 씻자"며 약수통에 한가득 받아 온 성수를 들이붓는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을 악령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맹목적이다. 거침없는 언변, 돌발적인 행동. 불량함으로 가득한 송혜교의 유니아는 문제적 인물 그 자체다. 송혜교가 그동안 꺼내보이지 않았던, 또 다른 얼굴이다.


24일 개봉된 '검은 수녀들'은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2015)의 스핀오프다. 김신부(김윤석), 최부제(강동원)가 부재한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이 영화는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1년 만에 출연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어요. '검은 수녀들'은 오컬트 장르이긴 하지만 드라마가 좋았어요. 아이를 살리겠단 목적 하나만으로 신념이 다른 여성이 연대해 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닿았죠. '이건 오컬트야' 되뇌며 연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송혜교는 이 작품을 위해 실제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그는 "술은 마시는데 살면서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란 주의"라며 "처음 대본을 받고 흡연 장면이 꽤 있더라. 심지어 첫 등장이 흡연신이니 어떻게 해야 하지, 거짓말로 하기 싫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은 얘가 진짜로 담배를 피우는지, 안 피우는지 알지 않나요. '가짜'라는 소리를 들으면 유니아의 모든 게 가짜가 되어버릴 것 같아 촬영하기 6개월 전부터 주변 친구들 도움을 받아 시작했어요. 처음엔 좀 힘들었죠. 안 피우다 피우려니 목도 좀 아프고…"


이 영화는 유니아와 미카엘라(전여빈) 수녀가 벌이는 허락되지 않은 구마 의식과 한국의 무속신앙을 함께 선보이며 신선함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악령의 곁에서 라틴어로 주기도문을 외우는 수녀들과 바깥에서 북을 치며 경문을 외는 무속인들이 함께하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여빈과 함께 수녀님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구마에 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죠. '그런 게 있어요? 영화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하는 분들이에요. 영화 속 유니아는 용감한 선택을 하는 여성이라 멋있었어요. 수녀이기 전에 사람이잖아요. '나라면 그런 큰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구마 연기는 살면서 처음 찍어본 장면이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제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송혜교의 연기 인생은 2022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멜로,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됐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오컬트 장르까지 섭렵하게 됐다. 송혜교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30, 40대가 되면 연기를 가지고 놀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지금 그 나이인데도 연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동안은 멜로 드라마를 더 많이 했고, 잘 된 쪽이 많았죠. '송혜교는 저 부분에서 보장이 됐다'라고 생각하시니, 유사한 대본이 더 많이 들어오긴 했습니다. 보는 분들도 지겨운데, 저도 제 모습이 지겹더라고요. '더 글로리'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검은 수녀들'로 오컬트까지 도전하게 됐네요."



송혜교는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부터 유튜브 '걍민경', '요정재형' 등에 출연하며 기존의 신비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신비주의를 지키려한 게 아니었어요. 옛날엔 그런 방식이었죠. 10년 사이에 많이 바뀌어서, 이런 현상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저를 알게 된 게 '더 글로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기회에 편안해진 나의 요즘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송혜교에 대해 "소탈하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좋다. 어떻게 해야 대중이 재미있어할까 많은 걱정을 했었다"면서도 반응을 봤냐는 질문엔 "댓글을 안 본진 꽤 됐다. 저를 위해서 댓글을 안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송혜교는 김태희, 전지현과 함께 '태혜지'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2000년대 초 연예계 3대 미녀를 칭하는 말이다. 그는 "어렸을 땐 그 말을 듣고 좋아했던 것 같다"며 "아직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지만, 새로운 후배들 사이에서도 그런 게 생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부터 예뻤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모에 대해 내려놓은 지는 꽤 됐죠. '더 글로리' 때부터 쭉이요. 장르물을 하니 반사판도 없더라고요. 행사나 광고에선 여러분께 예쁘게 보이고 싶어 꾸미지만 이제 얼굴로 승부 볼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40대도 됐고, '너는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해'하고 스스로 이야기 하고 있어요."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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