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K팝 실물 음반 판매량은 9890만장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2020만장) 보다 17.7%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K팝 피로도가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음악 수출은 약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중국과 미국에서 K팝에 대한 피로도 증가가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일부 K팝 아이돌의 사건 및 사고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하이브의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BTS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다. YG엔터의 블랙핑크도 하반기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재개하면 K팝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끌어올려 섹터 전반이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엔터주의 소속 연예인 모멘텀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 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 개방 조짐도 호재다. 지난해 12월 5년 만의 한·중 문화·관광 장관 회담이 열렸다. 한중이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 교류에 합의하면서 2016년 이후 지속된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K팝 그룹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열어 현지 팬들과 접점을 키우면 앨범 판매량이 더 늘어나는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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