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제 지역구 유엔기념공원에 대한 글을 비판하자 블로그 글을 수정하셨더라"면서 "참 궁색한 변명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해당 글에서 "재판관님 주장대로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이 '북한'을 가리킨 것이라면 그 앞 문장이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을까?'가 아니라 '한국에 침입한 북한군과 중공군들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을까?'가 돼야 문맥이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UN참전용사의 희생을 진정 기리고자 했다면, 민간인 사망자의 숫자가 군인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여당서는 문 대행이 지난 2010년 9월 부산 법원 봉사단체에서 유엔(UN)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을 방문한 뒤 작성한 블로그 게시글에 대해 문 대행이 UN군에 부정적 인식을 보였을 뿐 아니라 북침론에 동조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문 대행은 지난달 30일 최근 문제가 된 자신의 블로그 링크를 SNS에 올리며 "원문을 읽어보라"며 UN군이 아닌 북한군을 지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문 대행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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