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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쇼크’에도 학원가 ‘초호황’...“한 자녀에 올인”

입력 2025-02-01 08:11   수정 2025-02-01 08:12

저출산 쇼크에도 학원가 초호황한 자녀에 올인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초중고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초중고 학생 중 79%가 사교육에 참여했다.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도 27조원에 달했다. 2015년 약 18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8년 만에 50% 남짓 증가한 수치다.


반면 초중고 학생 수는 같은 기간 609만명에서 521만명으로 15%가량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음에도 사교육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월평균 사교육비도 급증세다.


2017년 38만원이었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불과 6년 만에 45%가량 늘었다.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에서 초중고 자녀 2명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0%에서 2023년 24%까지 증가했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에 투입하는 비용도 늘었다. 2023년 통계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3.7 배에 달했다.

신간 '교육의 수익률을 높여라'의 저자인 박경인·권준모 씨는 “만일 유치원 3년, 재수 1년 등 사교육을 받는 기간이 4년 더 길어지고 이 기간에도 초중고 때만큼 사교육비를 쓴다면 (도곡동·역삼동에 거주하는 학부모가) 16년간 지출하는 사교육비 총액은 3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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