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콘크리트는 최저 기온 -5℃까지 별도의 가열 양생 없이 최소한의 보온 양생만로도 일정한 강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특수 콘크리트다. 보양막 등의 보온설비가 불필요해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또 급열설비를 운용하지 않아도 돼 안전사고 예방 및 양생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한 콘크리트는 겨울철 공사시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생산과 관리 시스템을 통해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해야한다. 특히 생산 초기 온도가 강도 발현성 및 작업성 제고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재료 및 혼합수 온도관리가 중요하다는계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아주산업이 도입한 자동 온도 관리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원자재 저장시설의 온도를 실시간 감지하고, 혼합수의 온수·청수 비율을 자동 조정해 목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온도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화된 공정을 도입해 균일한 품질의 내한콘크리트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타설 시에는 콘크리트 내부에 초소형 무선 센서를 넣어 양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 열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관련 데이터는 중앙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현장 작업자와 품질 담당자는 타설 후 14일 동안 온도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이고 품질 편차를 최소화한다.
이 시스템은 내한콘크리트 뿐만 아니라 서중콘크리트에도 적용돼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강도 저하 및 작업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고품질의 콘크리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내한콘크리트 자동 온도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한 -5℃ 내한 콘크리트를 시작으로 일 최저 온도 -10℃ 제품군 및 10℃ 간절기 제품군이 올해부터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자동 온도 관리 시스템 도입은 최근 건설업계에 확대되고 있는 특수콘크리트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품질 관리의 디지털화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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