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17일부터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리스트 쇼룸 서울'이 프랑스 패션 협회 주최로 개최된다. 리스트 쇼룸은 서울과 도쿄,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는 패션 쇼룸이며, 한국에서는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아 쇼룸 행사 이외에 별도의 유망 브랜드를 소개하는 행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Again(어게인), Gunther Paris(군터 파리), Homecore(홈코르), INFINITY BY SAMMY VOIGT(인피니트 바이 사미 봐), Later(레이터), Lagoped(라고페드), Vicomte A(비꽁뜨 아), Bonastre(보나스트레) 등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한 10년 이하의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프랑스 패션 협회의 주요 프로그램인 보딩 패스(BOARDING PASS)를 통해 4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 프랑스 의류 수입량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다. 수많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소속된 프랑스 패션 협회에서 내부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 브랜드에게 한국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많은 한국 바이어들이 현지에서 프랑스 브랜드를 만나 상담을 해왔으나, 이제는 한국 시장을 직접 찾아와서 패션 관계자를 만나려고 할 정도로 한국 시장은 중요도가 높아진 것.
이 같은 시장 추세에 따라 프랑스 패션 협회는 작년부터 여성복 행사와 별도로 남성복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고, 쇼룸 비즈니스에 익숙해진 한국 바이어를 위해 트레이드 쇼 형태가 아닌 쇼룸 형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에 강점을 보이는 완성도 높은 컬렉션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로는,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와 에르메스(HERMES) 에서 실력을 쌓아 독립한 디자이너가 혁신적인 소재와 기교적인 디테일을 배합해 런칭한 어게인(Again), 대담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전개하는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군터 파리(Gunther Paris), LF패션 등을 통해 이미 국내에 전개된 바 있는 프랑스 최초의 힙합 브랜드 홈코르(Homecore), 아트 디렉터 사미 봐(SAMMY VOIGT)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특징으로 한 인피니트 바이 사미 봐(INFINITY BY SAMMY VOIGT)와 서브 브랜드 판타지 밀리테(FANTAISIE MILITAIRE), 프랑스내 주요 스포츠팀의 유니폼을 공급하여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프렌치 엘레강스의 정수 비꽁뜨 아(Vicomte A.), 그리고 르메르(Lemaire)와 마린 세르(Marine Serre)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그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는 보나스트레(Bonastre)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새롭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브랜드로는, 리사이클 원단을 주로 사용하여 워크 웨어에 스트릿 감성을 결합한 Later(레이터)와, 전문 등반가에 의해 설립된 진정한 유러피언 아웃도어 브랜드 라고페드(Lagoped)가 있다.
이들과 함께 한국 시장 조사와 패션 전문가 미팅을 위해 보딩 패스 프로그램을 통해 쓰리 파라디(3 Paradis), 무티(Mouty), 웨스트 파리(Ouest Paris), 피에쓰 유닉(Pieces Uniques) 등 4개 브랜드가 한국을 함께 찾는다.
매년 2회 개최되고 있는 본 행사의 다음 일정은 26SS를 선보이기 위해 25년 7월에 개최될 예정으로 참가 브랜드의 폭을 넓혀 더욱 새롭고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보딩 패스를 통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4개 브랜드는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풀 컬렉션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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