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에 보급형 스마트폰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데 이어 신규 모델들 출시를 앞뒀다. 3000곳 넘는 현지 서비스센터도 단계적으로 개편한다. 인도의 강력한 내수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모델은 6.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춰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길 때 유용하도록 제작됐다. 후면엔 5000만화소 기본 카메라와 200만화소 심도 카메라를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도 탑재했다. 모바일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6300'이 사용됐다. 출시일은 이달 12일(이하 현지시간)이다.
이어 지난 19일엔 우리 돈으로 약 17만~21만원대 '갤럭시A06 5G'를 출시했다. 이 모델도 갤럭시F06 5G와 동일한 칩셋을 탑재했다. LTE 모델만 출시했던 전작과 달리 5G용 모델도 함께 내놨다. 1만499루피에 판매되는 4GB 램·64GB 스토리지 모델과 △4GB 램·128GB 스토리지(1만1499루피) △6GB·128GB 스토리지(1만2999루피) 등으로 구성됐다. 카메라 사양, 디스플레이 크기, 배터리 용량 등은 F06과 같다.
A06의 강점은 '보이스 포커스' 기능에서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보이스 포커스 기능을 스마트폰에 최초로 도입했다. 보이스 포커스는 주변 소음을 분리하고 통화 음성을 선명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통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은 인도 소비자의 필요에 맞춘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이르면 다음 달 첫째 주, 늦어도 둘째 주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통해 M16·M06 티저 이미지를 담은 마이크로 사이트가 공개되기도 했다.
갤럭시M16 기본형은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갖췄다는 관측. 고급형은 8GB 램·256GB 스토리지로 알려졌다. 판매가는 1만5999루피로 예상된다. 후면엔 5000만화소 기본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가 장착될 전망이다.
갤럭시M06은 후면에 5000만화소 기본 카메라를 갖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전면엔 8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된다. 판매가는 1만999루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급 모델로 분류되는 갤럭시A56·A36은 다음 달 중순쯤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 A55·A35는 지난해 3월 인도에 출시됐다. A56은 빠른 충전 속도가, A36은 한층 개선된 셀피 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A56의 예상 판매가는 4만6800루피(약 77만3000원)다. A36의 전작인 A35 기본형은 출시 당시 3만999루피에 판매됐다.
갤럭시Z폴드·플립6는 인도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 중 사상 최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개편해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릴 작업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고객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해 소비자 경혐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에 서비스센터를 라운지 같은 분위기로 조성하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개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3000곳 이상의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브랜드에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현지 시장 점유율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6.6%를 기록한 비보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원, 순이익 1조408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12%, 22%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공략하는 것으로 인도 시장에서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보급형·중급형 기기가 매년 개선되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졌으나 3만루피 이상 프리미엄 부문의 출하량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프리미엄화가 주요 성장 동인이 돼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삼성전자가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에 보급형 스마트폰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데 이어 신규 모델들 출시를 앞뒀다. 3000곳 넘는 현지 서비스센터도 단계적으로 개편한다. 인도의 강력한 내수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급형 갤럭시' 대거 출격…특화 기능도 탑재
25일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 '갤럭시F06 5G'를 출시했다. '4GB 램(RAM)·128GB 스토리지'를 갖춘 모델은 9499루피(약 15만7000원), '6GB 램·128GB 스토리지'는 1만999루피(약 18만1000원)에 불과하다. 이 모델은 6.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춰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길 때 유용하도록 제작됐다. 후면엔 5000만화소 기본 카메라와 200만화소 심도 카메라를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도 탑재했다. 모바일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6300'이 사용됐다. 출시일은 이달 12일(이하 현지시간)이다.
이어 지난 19일엔 우리 돈으로 약 17만~21만원대 '갤럭시A06 5G'를 출시했다. 이 모델도 갤럭시F06 5G와 동일한 칩셋을 탑재했다. LTE 모델만 출시했던 전작과 달리 5G용 모델도 함께 내놨다. 1만499루피에 판매되는 4GB 램·64GB 스토리지 모델과 △4GB 램·128GB 스토리지(1만1499루피) △6GB·128GB 스토리지(1만2999루피) 등으로 구성됐다. 카메라 사양, 디스플레이 크기, 배터리 용량 등은 F06과 같다.
A06의 강점은 '보이스 포커스' 기능에서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보이스 포커스 기능을 스마트폰에 최초로 도입했다. 보이스 포커스는 주변 소음을 분리하고 통화 음성을 선명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통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은 인도 소비자의 필요에 맞춘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중저가 모델 출시 집중…가성비 '승부수'
다음 달엔 저가 5G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M16·M06과 중급 모델인 갤럭시A56·A36이 나란히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이르면 다음 달 첫째 주, 늦어도 둘째 주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통해 M16·M06 티저 이미지를 담은 마이크로 사이트가 공개되기도 했다.
갤럭시M16 기본형은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갖췄다는 관측. 고급형은 8GB 램·256GB 스토리지로 알려졌다. 판매가는 1만5999루피로 예상된다. 후면엔 5000만화소 기본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가 장착될 전망이다.
갤럭시M06은 후면에 5000만화소 기본 카메라를 갖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전면엔 8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된다. 판매가는 1만999루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급 모델로 분류되는 갤럭시A56·A36은 다음 달 중순쯤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 A55·A35는 지난해 3월 인도에 출시됐다. A56은 빠른 충전 속도가, A36은 한층 개선된 셀피 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A56의 예상 판매가는 4만6800루피(약 77만3000원)다. A36의 전작인 A35 기본형은 출시 당시 3만999루피에 판매됐다.
프리미엄 폰 판매도 속도…서비스 개편 박차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 확대에도 팔을 걷었다. 정보기술(IT) 매체 91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에 대해 특별 할인을 발표했다"며 "이 혜택을 통해 10만9999루피로 출시된 이 플립 폰을 2만루피 할인된 8만9999루피에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Z폴드·플립6는 인도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 중 사상 최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개편해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릴 작업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고객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해 소비자 경혐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에 서비스센터를 라운지 같은 분위기로 조성하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개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3000곳 이상의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성숙기 접어든 인도…"프리미엄화가 성장 동인"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배경엔 압도적 인구와 강력한 내수 경제가 있다. 인도 인구는 지난해 기준 14억5093만명으로 전 세계 1위다. 주요 기관들은 향후 3년간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6%대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브랜드에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현지 시장 점유율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로 16.6%를 기록한 비보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원, 순이익 1조408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12%, 22%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공략하는 것으로 인도 시장에서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보급형·중급형 기기가 매년 개선되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졌으나 3만루피 이상 프리미엄 부문의 출하량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프리미엄화가 주요 성장 동인이 돼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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