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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심해" 환불 받더니…"사진 보내달라" 황당 요구에 '분통'

입력 2025-02-28 15:10   수정 2025-02-28 15:26


사진을 찍고 인화까지 한 뒤 실물과 다르다는 이유로 환불받은 손님이 한 달 뒤 사진 파일을 요청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사연은 지난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네요. 환불 후 요구'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인 A씨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한 달 전 방문한 손님의 황당한 요청을 털어놨다.

그는 "보정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사진은 찍히는 대로가 본인 얼굴이지만 디지털카메라 특성상 입체감이 평면화되어 얼굴이 조금 더 커 보이고 부하게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렌즈가 발달했다 해도 완벽하게 눈으로 보는 것처럼 표현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여권도 실물 대비해 과하지 않게 규정에 맞게 보정하고 증명사진 같은 사진은 조금 더 보정해서 예쁘게 만들어 드린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손님은 보정을 많이 요청했고, A씨는 손님의 뜻에 따라 수정한 뒤 인화까지 완료했다. A씨는 인화 전에 사진을 보여드렸고, 손님이 괜찮다고 해 8장을 인화해 줬다.

그러나 다음 날 해당 손님이 돌연 환불을 요청했다. 그는 손님이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실물과 다르다,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인화 전에 사진을 보여드리고 손님이 괜찮다고 하면 인화를 들어간다"며 "(손님에게) 환불해드렸다. 원래대로라면 드렸던 사진 8장 다 회수해야 하고 파일도 드렸는데, 신분증 발급도 하고 사진도 다 사용했다고 하니 회수하지 않고 환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달 후 환불받았던 손님은 A씨에게 다시 연락했다. A씨가 공개한 대화창 갈무리에는 "작가님, 저번에 사진 찍은 것 급하게 온라인용 사진 JPG(파일) 필요한데 보내주실 수 있어요? 환불받았는데 죄송해요, 좀 급해서요, 사진이"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에 A씨는 환불하셨고 사진 원치 않으셨기에 보관하지 않고 삭제했다"라고 답변한 뒤 해당 게시물에 "그렇게 살지 마시라. 2년 보관해서 외장하드에 보관되어 있어도 안 드린다. 공짜로 찍고 사용은 하시려고요?"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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