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까지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 스프링 매직 세일'에서 행사 카드 전액 결제 시 수입 삼겹살 가격을 '100g당 779원'에 선보였다. 최근 볼 수 없었던 최저가 수준의 가격이라는 평가다.
삼겹살 전쟁의 시작은 롯데마트였다. 지난달 수입산 삼겹살·목심(100g·캐나다산, 미국산)을 전 점에서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890원에 특가 판매했다. 수입 삼겹살·목심을 800원대에 선보이는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이에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00원 이상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안 오프라인 동업계에서 가격 대응을 한다면 추가로 더 가격을 내릴 방침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수입산뿐 아니라 '국내산 1등급 선별 돈 삼겹살·목심'은 100g당 966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삼삼데이 자체 행사가인 100g당 1180원 대비 18%가량 가격을 낮추고, 물량은 2배 이상 확대했다.
홈플러스도 700원대 삼겹살 맞불에 나섰다. '홈플런 is BACK' 행사에서 지난 1일까지 '먹보돼 삼겹살·목심' 100g을 790원에 선보였는데, 이 때문에 오픈런까지 빚어졌다는 후문이다. 홈플러스는 행사 1주차 중 남은 기간인 오는 5일까지 보먹돼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으로 제공하는 한편,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 한정)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0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삼삼데이 행사로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초저가는 아니지만, 비곗덩어리 삼겹살 등 품질 논란이 없는 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한 고품질을 내세운 것.
e커머스, 편의점도 삼삼데이 삼겹살 전쟁에 동참해 초저가 경쟁에 나섰다.
쿠팡은 4일까지 삼겹살·목살·항정살 등 100여개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다. '국내산 한돈 삼겹살'(냉장)을 52% 할인한 100g당 1776원부터 선보이고, 대표 상품을 비롯한 일부 상품에만 행사 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산 한돈 부위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편의점 CU도 국내산 돼지고기 하이포크 삼겹살과·목살,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목살 등을 100g당 2000~2800원에 판매에 나섰다. SKT 통신사 혜택까지 받으면 10%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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