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이 관객수 4만명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힘내라 대한민국'은 지난 5일까지 누적 관객수 4만1533명을 기록했다. 개봉 일주일 만에 4만 관객을 돌파한 것. 누적 매출액은 3억8828만2040원이다.
특히 개봉 5일째였던 지난 3일 대체휴일에만 1만781명을 끌어모았다. 이날 하루에만 티켓 판매로 1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 4일에도 4614만명을 모으며 '미키17', '퇴마록',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에 잉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5일 기준 3915명으로 한계단 하락해 5위였다.
이에 따라 상영관도 소폭 확대됐다. 개봉 첫날 93개였던 스크린수는 지난 7일 114개까지 늘었다. 다만 이날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좌석점유율은 1.2%에 그치면서 앞으로 '힘내라 대한민국'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힘내라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가 지난해 12월3일 발표한 계엄령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개된 1분36초 분량 예고편에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언급하는 장면부터 전광훈 목사, 배우 최준용, 강사 전한길 등 모습이 담겼다.
영화사 아리랑은 "민주당 입법 독재로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막중한 선택을 한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그린 역사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개봉에 하루 앞서 극장에 나온 '힘내라 대한민국'에 지지자들은 상영관 확보를 위한 '민원'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배우 최준용은 지난달 "계속 전화를 해줘야 '힘내라 대한민국' 영화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려 하는구나 그래서 극장주들이 스크린을 내줄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게재했다.
최준용은 "긴급 공지한다"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에 전화해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 상영을 요청하라고 독려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스크린 확보를 위해 영화관에 전화해야 한다"는 게시물이 퍼졌다.
민원 전화가 상영관 확보에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지만, 티켓 판매와 좌석 점유율은 영향을 끼친다. 상영관 배정 기준은 극장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예상 관객 수와 경쟁작 현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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