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를 언급하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 부문의 혁신을 예고했다. 강 회장은 "만성 적자를 내는 유통 계열사는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하나로마트의 경우 필요하면 폐점을 검토하는 등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돈 버는 농업 만들겠다"면서 농업인 지원 강화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1000여 농가에 보급하겠다"며 "노동력은 절감하고 영농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상호금융은 비상경영체계 강화를 통해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금융 사고에 관련된 계열사와 직원은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전산 감사 기능을 강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쌀 재배 면적 8만ha 감축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강 회장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5.8㎏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줄면서 쌀이 남아돌고 있다"면서 "벼 재배 면적을 일부 감축해야 쌀 산업이 구조조정되고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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