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미국 없이 지구 온난화에 맞서야"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시작과 함께 공백이 생긴 기후 리더십 자리를 노립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6일 공정한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체결한 93억 달러(13조4487억 원) 규모의 기후 협정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레이첼 카이트 영국 기후 특사는 "미국의 JETP 탈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는 미국 없이도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5일 미 재무부는 JETP에서 탈퇴했다고 밝혔습니다.
美 회계감사국, "내연차 금지 규정 차단 무효화"
미국 회계감사국(GAO)이 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캘리포니아주의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이 의회의 검토 및 폐기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의회 승인을 받아 ▲무공해 차량 의무화 ▲대형 차량 질소산화물 배출 제한 ▲무탄소 트럭 판매 의무 규칙을 해제하려 했으나 무산되었습니다.
反ESG 기류, 기업 리스크로 부상
ING 그룹이 지속가능성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대한 부정적 기류 자체가 기업의 주요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ING 그룹은 2024년 연례 보고서에서 반(反) ESG 기류로 인한 평판 위험, 제품 불매, 소송, 시장 진출 제한 등을 신규 사업 위험으로 분류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 은행들도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화석연료 자산 2.3조 달러, 좌초 위험 노출
2조3000억 달러(약 3325조 원) 규모의 화석연료 자산이 10년 내 좌초자산(시장 환경 변화로 자산 가치가 하락해 상각하거나 부채로 전환)으로 전락할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6일 영국 지속가능투자 및 금융협회는 2040년까지 영국 펀드 매니저들이 1505억 달러(약 217조 원)의 실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美 소매업체, DEI 정책 두고 줄타기
미국 소매업체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폐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비공개적으로는 일정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6일 로이터 통신은 타겟, 아마존, 트랙터 서플라이 등이 DEI 옹호 단체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DEI 배제로 인해 재정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는 소매업체들이 정부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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