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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로 불리던 70대 쓸쓸한 죽음…佛 고속도로서 총격 사망

입력 2025-03-13 21:09   수정 2025-03-13 21:10

대부로 불리던 70대 쓸쓸한 죽음 고속도로서 총격 사망
'대부'로 불리며 프랑스에서 악명을 떨쳤던 전 마피아 두목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전 프랑스 남서부 도시 그르노블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장 피에르 말데라(71)가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언론은 3~4명의 괴한이 탑승한 차량이 말데라의 차량을 추격하다 운전석을 향해 총을 쐈고, 말데라가 차에서 나와 도망치려고 하자 거듭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괴한들은 범행 뒤 도주했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은 그르노블의 한 주차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말데라는 1980~1990년대 동생 로베르 말데라와 함께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마피아 조직을 이끌었고, '대부'로 불리던 실세였다.

말데라 형제는 2004년에 금품 갈취, 자금 세탁,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됐지만, 프랑스 당국의 행정 착오로 풀려났다.


말데라는 그 뒤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삶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치광이'로 불리던 동생 로베르는 2015년에 그르노블 교외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한 뒤 실종됐다. 프랑스 검찰은 로베르 역시 살해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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