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표한 리스트에서 대망의 1위는 케이프타운이 차지했다. 아프리카 펭귄 군락을 방문하고, 세계적 수준의 와인과 블루 플래그 해변 산책, 신 7대 자연경관 중 한 곳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모자라 활기찬 야간 관광 경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임아웃은 "케이프타운에서는 여행자가 돈을 쓰지 않고도 배우고 탐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타임아웃은 매년 1만8500명 이상의 세계 각국 도시 거주자와 100명의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방문 도시 50곳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음식, 야간 관광, 문화, 경제성, 거주 가능성 및 전반적인 도시 분위기를 포함해 여행자의 만족도 등 총 44가지 항목이 있다. 거주 가능성은 살기 좋은 곳이 여행하기도 좋다는 판단에서 올해 조사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목록에서 2위에 오른 도시는 방콕이다. 시민들의 친절함과 다채로운 문화, 왕궁 같은 이색적 명소 등이 방콕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특히 방콕 음식은 저렴한 가격에 맛 또한 좋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고 최근 들어선 MRT 등의 도심 교통편으로 이동도 쉬워졌다.
뉴욕은 3위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그런데도 뉴욕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 목적지로 꼽힌다. 응답자의 92%가 세계적 수준의 예술과 문화 인프라에 찬사를 보냈다.
그 외 목록에는 4위 멜버른, 5위 런던 등이 꼽혔다. 목록 10위 안에는 뉴올리언스, 멕시코 시티, 포르투, 상하이, 코펜하겐 등도 있다.
한편 서울은 42위로 목록에 올랐다. 선정 이유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서울의 문화적 르네상스에 쏟아진 관심을 언급했다. 타임아웃의 서울 소개를 보면 "서울 시민은 진부북스(JinBuBooks)와 같은 인디 서점과 문학 카페에서 도시의 풍부한 스토리텔링 유산을 받아들이고 넷플릭스 쇼로 서울 레스토랑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했다. 유명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많지만 경동시장의 소박한 맛과 광장시장 등을 추천하고 이화벽화마을, 인사동, 홍대, 성수동, 동대문, 경의선숲길공원, 명동, 수연산방찻집 등을 추천 장소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선정 한경트래블 기자 sj_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