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랜덤으로 포인트를 지급한다. 쌓인 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계좌로 송금해 현금으로 쓸 수 있다. 주식 탭에서는 특정 종목 가격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맞히면 소수점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증권 계좌를 연결하고 주가를 예측하면 ‘예측왕’에게 최대 3만 포인트를 준다. 하루 한 번 예측에 참여하면 된다. 네이버페이 ‘혜택 탭’에는 미션별 받기, 쉽게 받기, 많이 받기가 있다. 예컨대 쉽게 받기에서는 클릭만 해도 1~15원이 쌓인다.
카카오페이는 매일 출제되는 퀴즈를 맞히고 포인트를 받는 퀴즈타임, 클릭 한 번에 포인트를 모으는 매일 모으기, 클릭 한 번으로 화제의 아이템을 응모하는 페이래플 등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만보기 앱은 전통적으로 앱테크에 활용되고 있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포인트는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쓰거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요 만보기 앱으로는 캐시워크, 비트버니, 야핏무브 등이 있다.
앱테크를 할 때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앱테크 업체들은 소소한 보상을 주면서 앱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사용자 정보를 확보하려는 게 주된 목표다. 이 때문에 앱을 이용할 때 개인정보 제공이 요구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따져보고 신뢰할 수 있는 앱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일부 앱은 과도한 광고를 노출하기도 한다. 또 적립된 포인트의 유효기간, 최소 출금 한도 등 보상 기준을 사전에 확인해 불이익을 방지하는 게 좋다.
조미현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