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매 판매는 1월에 하향 수정된 1.2% 감소에서 0.2% 증가로 회복됐으나 예상보다는 적게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2월의 미국 소매 판매가 0.2%p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증가율은 0.3%로 예상과 일치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1월에 이전에 보고된 0.9% 감소 이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1월의 하향 수정된 1.2% 감소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1월의 감소는 4분기의 엄청난 성장과 1월 미 전역의 겨울 폭풍,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 가솔린, 건축 자재 및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2월에 1.0% 증가했다. 이같은 핵심 소매판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 구성 요소와 가장 밀접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3월에 소비자 신뢰도가 2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3월에도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해졌다. 무역 전쟁을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물가 압력과 연방 정부 직원의 대량 해고에 따라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p 오른 것과 소매 판매 증가율이 거의 비슷하게 증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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