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는 국내 사업에서 벗어나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등 40여 개국에 초고압 변압기와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품질 우선주의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아 10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기술력 덕에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9년 매출 6683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조5772억원, 영업이익 797억원으로 5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599% 증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 매출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전력기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기존 5 대 5인 국내와 해외 사업 비중을 4 대 6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가 글로벌 전력시장의 30%를 차지하는데 미국의 경우 자체 생산 물량이 20%밖에 안 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8년 동안 반덤핑 관세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추가 관세 조치가 나와도 미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변압기는 최소 3년, 케이블은 2년 치 일감이 쌓여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상용화 시험 중이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 19억달러(약 2조7500억원)에서 2035년 6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유 대표는 “전력 부문을 중점 사업으로 키우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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