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8일 저녁 유튜브 채널에 ‘한국은행 유튜브 실버버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실버버튼은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에 주는 일종의 기념품으로 공식 명칭은 ‘유튜브 실버 크리에이터 어워즈’다.
이날 이 총재는 한은 유튜브 채널이 받은 '실버버튼' 언박싱 영상에 깜짝 출연해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MBTI(성격유형)을 묻는 질문에 이 총재는 "ENFJ"라며 "E(외향형)은 순도 100%이고 나머지는 조금씩 바뀐다"고 했다. ENFJ는 '선도자', '언변능숙형' 유형으로 분류된다. ENFJ와 상극인 유형은 'ISTJ'인데, 한은 직원 대부분은 이 유형이다.
한은 직원들이 "T(사고형)인줄 알았다"고 하자, 이 총재는 "T는 아닌 것 같은데…"라고 했지만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미용실을 다녀왔어요'라는 말에 "몇번째 헤어진 것이냐"고 묻는 등 T유형과 같은 대답을 하기도 했다.
또 “안경을 몇 개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옛날 것까지 한 5개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독하게 보이고 싶을 때는 진한색, 부드럽게 보이고 싶으면 동그란 걸 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경제 관련된 정보가 다른 어느 기관보다 신뢰성이 있으니 주변에 10명씩 구독해서 조만간 우리 구독자가 더 많이 올라가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사무소 소식을 전하는 'BOK 현지브리핑', 통화정책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금융시장동향', 직원들의 브이로그인 '출근 한은중'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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