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5곳에 이르는 증권사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은 지난 2021년 한화임팩트(당시 한화종합화학)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던 곳들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로 승계 작업의 핵심 단추로 꼽혔던 IPO다. 한화임팩트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 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당시 증권사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역시 2023년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등 한화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작업을 맡은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낙점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과정에서 꾸준히 주관업무를 맡던 곳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한화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발행금리를 잘못 기재한 이후 한동안 한화그룹 관련 딜에서 배제됐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다수 딜에 참여하며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화측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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