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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웠던 2024년…'온난화 제한선' 넘어선 첫 해 기록

입력 2025-03-19 17:37   수정 2025-03-19 17:40



지난해 연평균 지구 기온이 국제사회가 약속한 온난화 제한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데 이어 각종 지표를 경신했다.

19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5도(±0.13도 오차) 상승했다. 175년간 지구 기온을 관측한 이래 가장 높은 온도이자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초과한 첫 해로 기록됐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할 것을 약속했다. 이 상승 폭 1.5도 제한선이 지난해 깨진 셈이다. ‘가장 더운 해’였던 2023년 연평균 기온보다 높게 측정됐다. 2023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1.45도(±0.12도 오차) 높은 연평균 기록을 나타냈다. 지난해 초 정점을 찍은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을 받았고 6~12월까지 월 평균 기온은 2023년 이전의 모든 월 평균 기온을 넘어섰다.

각종 기후 지표 기록도 새로 썼다.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최고치에 달했다. 무려 ‘지난 80만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해양 열 함량은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지난 18년간 역대 최저치 기록을 매년 경신했다. 남극 해빙도 지난 3년간 최저 기록을 경신해왔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2배로 증가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4.7mm 속도로 상승한 해수면은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속도(연 2.1mm)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새 이주가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주거, 주요 기반 시설, 산림, 농지, 생물다양성이 파괴됐다. 지난해 중반까지 가뭄이나 높은 현지 식량 가격 등으로 인해 18개국 식량 위기가 악화됐으며 열대성 저기압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큰 피해가 있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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