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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삼성SDI 유상증자 긍정적, 이재용 이니셔티브 지지"

입력 2025-03-19 14:18   수정 2025-03-19 14:21

이 기사는 03월 19일 14: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삼성SDI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조달이라면 금감원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 원장은 19일 금감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SDI 유상증자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상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모두 이차전지 관련 시설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이슈 등이 있지만, 기존 반도체나 조선업 등을 보면 과징 경쟁 상황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우리나라 선도 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증자 및 투자에 나선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장의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지만, 금감원이 이를 모두 수용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모든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보는 시각은 수긍할 수 없다”며 “자본시장은 기본적으로 조달 시장으로 유상증자가 단기 주식가치 희석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점심사 제도를 도입한 취지가 기업의 유상증자에 대한 인허가권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지, 유상증자 자체에 금감원이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신속한 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업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금감원은 기업이 추진하는 투자 목적의 유상증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면 기업과 함께 적극 시장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이재용 회장이 최근 삼성그룹 이니셔티브(새로운 계획)와 관련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데 당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저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좁지만, 시장 오해가 있을 때 필요한 것들을 (금감원이) 설명해서 반사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SDI에 대한 신속심사는 원칙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삼성의)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도움을 드리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좁지만, 시장에 오해가 있을 때 우리가 보기에 문제가 없다면 그 필요성을 설명해드림으로써 반사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지 않겠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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