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행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최근의 흐름은 어떠한가.
2025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해 초 아고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응답자의 25%가 지난해보다 여행을 더 많이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중 62%는 해외여행을, 10%는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고다 플랫폼 내에서 해외 여행객이 한국을 검색하는 비율도 동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한국인의 경우 해외여행, 국내 여행 검색량이 40%, 35% 각각 증가했다.
Q. 아고다가 예측하는 2025년의 여행 트렌드는.
‘Z세대’ ‘SNS’ ‘휴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영감을 받아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특별한 여행을 설계하고, 가족·친구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행객 중 38%가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67%는 여유로운 휴식을 위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한국인의 여행 스타일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아고다가 진행한 ‘2025 지속가능 여행 설문조사’에서 한국 여행객 4명 중 3명(73%)은 올해 여행 계획은 세울 때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전체 여행자의 평균(68%)보다 높은 수치다.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여행을 선택하고, 진정성 있는 여행을 추구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데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국 여행객의 스타일에 맞춰 ‘에코딜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여행객은 에코딜 제휴 숙소를 예약할 경우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고다는 에코딜을 통한 예약 1건당 1달러를 WWF(세계자연기금) 자연보전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아시아 전역의 야생동물 보호 및 주요 서식지 보전 등에 쓰인다.
Q. 여행지 선호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고다는 매해 ‘뉴 호라이즌(New Horizons)’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 2년간 숙소 예산 순위를 비교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는 국내외 여행지를 분석한 수치다. 올해 뉴 호라이즌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여행객 기준으로는 청주가 매력적인 여행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16계단 상승해 19위에 랭크했다.
한국 여행객이 가장 주목하는 국내 여행지는 원주로, 작년 대비 12계단 상승해 3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가 급부상한 여행지 1위는 중국 상하이다. 한국 제주도, 프랑스 파리, 베트남 나트랑, 일본 후쿠오카가 그 뒤를 이었다.
Q. 여행 플랫폼 경쟁의 시대다. 아고다만의 차별화되는 강점을 꼽자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다. ‘딜 마스터’(Deal Master)로 대표되는 첨단 테크놀로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여행자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500만여 개의 방대한 숙소,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항공권·숙소·체험 등을 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등이다.
최근에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고객 결제 편의성을 위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국내 결제 시스템과 제휴했다. 숙박은 물론 대실까지 가능한 ‘모텔 예약’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다. 한국만의 숙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
관련뉴스